No. 39 | 일기

관리자예리

09.10 | 18:28
나의 정신나간똘추백합자관아
정말 사랑한다
오십 년 뒤에는 인형도 만들어야지. 정말 좋아요.
쓰고 싶은 말 더 있었는데 까먹었어
아! 재연조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야지 #재연조
관리자예리

09.10 | 18:31
지금껏 생각해둔 거
Oasis의 Stand By Me
심규선의 연극이 끝나기 전에
天野 月子의 箱庭
Ayase의 ラストリゾート
관리자예리

10.13 | 15:57
오지은의 NONE

◆ COMMENT ◆

No. 38 | 일기

관리자예리

09.04 | 02:11
커미션 작업 끝~ 제가 정말 사랑하는 남의 자컾입니다.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아주 유쾌하게 작업했습니다!!
쓰는 것 자체는 술술 쉽게 썼는데 막상 접때 써준 그거 보고 싶어◀라고 지정받았더니 오히려 선정 가능한 플롯 폭이 확 좁아져서 여기에 시간 많이 할애한 듯
하지만 재밌었으니까 뭐든 OK
놀라운 점: 나 이번 작업물 진짜!!!!! 로판 1화. 처럼 씀

#예예오페이지
관리자예리

09.04 | 02:12
맞아 이번 작업물부터는 짝수 페이지 하단에 저렇게 넣기로 함!! 콜리의 샘플 페이지에서는 챕터명 밖에 안 보이니까. 그렇다고 이렇게 갠홈에 올리는 미리보기로 올리기엔 이미지가 너무 작아져서 글씨가 안 보임
매번매번 표지만 따로 떼어 커미션 맡기고 싶다고 생각 중 

◆ COMMENT ◆

No. 37 | 일기

관리자예리

08.31 | 20:48
간만에 일기 쓰는군!! 텀블벅 펀딩했던 거 두 개 후기 씁니다
모자이크한 건 후원번호이므로, 신경쓰지 마세요.
관리자예리

08.31 |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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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이프트 그로서리 창작자의 월간커피
트친분이 추천해 주셨는데, 나 커피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후원했었다. 나는 산미 있는 커피, 그러니까 예가체프 같은 거 제일 좋아하지만 초코 아이스크림이라잖아 나 초코 좋아하는 거 누가 몰라 여하간 8/20쯤 도착했었음.
레시피 다는 못 써먹었고(맥주에 타 마실 생각은 안 들었고 커피에 꿀 타서 마시는 건 그다지 안 좋아해서) 아메리카노랑 라떼 정도로만 해 마셨다. 개인적으로는, 라떼로 차게 마시는 게 더 맛있었음. 초코 아이스크림 ‘맛’이 아니고 초코 아이스크림 ‘향’ 커피였어요. 이거 중요함!!!!! 이래서 싫었다는 뜻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엄청 달달한 건 아니고 향은 초콜릿~ 은은~ 쪽이며 고소하고 쌉싸래한 맛이었다. 시럽 넣은 듯한 단맛을 기대한 건 아니었기 떄문에 크게 상관없긴 했음!!! 소개글에 긴 여운, 이라고 스여 있었는데 참말이었어요. 아니 근데 진짜루 커피에서 초코향이 났다니까
부드럽고 고소해서 그런가 우유에 타 마시는 게 조합적으로 좋았어 그리고 원액도 진짜 맛있었다…… 계량컵 한 컵 분량 챱챱거리면서 빨아먹음(ㅠ) 한 병은 벌써 다 마셨고 남은 한 병은 이미 반 병쯤 비웠는데, 이렇게 빨리 마실 줄 알았으면 한 병쯤 더 후원 넣을 걸 그랬지 싶어 후회하는 중
곧 9월분도 올라올 테니까, 그거 보고 브루스 브라더스 홈페이지에서 초코커피 한 병 더 살지 아니면 신작 펀딩할지 정하려구
관리자예리

08.31 |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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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과보롬 창작자의 마시는 초콜릿
푸딩 하나는 지금 먹고 있다. 정말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맛있다는 말밖에 안 나옴. 추천!!!!! 합니다. 마시는 리얼 카카오는 아직 안 마셔봤고 푸딩은 두 개 먹었다. 어제 왔음. 어제가 하필 첫날이라 단 걸로 기분 풀 겸 해서 푸딩 하나 꺼냈는데 뚜껑 따자마자 진한 초코향이 확 올라오지 뭐야 그리고 나는 초코를 엄청나게 좋아해 나 초코나라 슈가공주니까…… 한 입 먹을 때마다 양 줄어드는 거 너무 아까운데 멈출 수가 없었다(진짜. 진짜로.)
푸딩은 반고체는 아니고 부드러운 크림? 같은 식감임 입 안에서 보들보들 녹는다 엄청 달고 진짜 달다…… 그렇다고 설탕 때려부은 단맛은 아니고 얘가 혀 위에서 카!!!카!!!오!!!!!!! 하고 자기주장 함. 쌉쌀한 맛도 좀 있었다 그렇겠지 초콜릿이니까
아니 배 아픈 것도 있지만 우선은 후기 쓰려고 맛을 음미하며 먹기 위해 하나 꺼낸 거였는데 벌써 다 먹고 없네 어처구니 없다 근데 진짜 맛있었어요 얼마나 맛있었는가 하면, 나 여기 팔로우 해 놨어 다음 펀딩 열면 그냥 무지성으로 후원 넣으려구
후원 선물로 준 카카오 캐러멜도 진~~~~~짜 맛있었다 이것도 진짜 맛있었는데 맛있었다는 것 외에 모든 기억이 휘발됨
새삼스럽지만 나 진짜 단 거 좋아하네
관리자예리

08.31 | 21:08
텀블벅에서 출판 펀딩 건으로 데인 거 하나 있어서 짜증났었는데(환불은 받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음) 위 두 개가 정말!!! 만족스러워서 상당히 기분 풀렸음 그래도 입에 들어가는 거니까 간식거리에 후원 넣을 때는 꼼꼼히 열심히 살핀 뒤에 해야지
출판 쪽은 쳐다도 안 볼 거임 이쪽은 믿을 게 못 된다 

◆ COMMENT ◆

No. 36 | 일기

관리자예리

08.17 | 20:52
이 짤의 존재 자체가 난해하다
친구들이 나더러 나 헤.결 좋아할 거래
알앗어요 볼게요
관리자예리

08.17 | 20:53
위랑은 관련 없고 그냥 보편적인 취향에 대한 이야기
나는 아마 평생 대중에게 먹히는 로판 못 쓰지 싶어
왜냐하면, 예를 들어,
나는 같이 시체를 묻는 두 사람 이라는 상황설정을 보면 평생을 함께할 사이, 하나뿐인 반려, 영원, 이러고 있어
나한테 이건 죽여주는 로맨스란 말이야
근데 보통은 이게 아니잖아
그리고 이 코드가 대부분 어긋나
그럼 이제 평생 나만 즐거우려고 쓰는 소설밖에 못 쓰고 죽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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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5 | 일기

오늘의 이모저모
관리자예리

07.30 | 20:39
1. 글솜씨와 굴솜씨 중 무엇을 고르겠냐는 트윗을 봤다. (좀 더 자세히: 글솜씨를 고르면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후에 발굴되는 비련의 작가가 되고, 굴솜씨를 고르면 하도 뛰어난 굴 까는 솜씨 덕에 매년 4억을 번다.) 나는 굴솜씨를 고를 것이다. 굴솜씨를 골라서,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돈을 벌어들이고, 그리고 그 지폐더미 위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글(쓰기)공부를 할 것이다.
먹고사는 게 더 중요하지 아무렴

2. 좋아하는 괴담 얘기
매뉴얼 괴담의 좋은 점은 그게 매뉴얼 형태라는 건데 이게 무슨 소리냐면: 그렇듯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더라면 알 사람만 아는 정체 모를 이상현상~ 정도로 넘어갔을 텐데, 매뉴얼이라는 형태를 갖고 구체적으로 확정됨으로써 확실시되고 만 공포 라는 점에서
그렇지만 나는 역시 ‘안개 낀 호수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보고 두려워하며 집에 돌아오는데, 샤워 부스에 쳐 둔 커튼 너머로 호수에서 봤던 그림자가 비침’ 류의 이야기 더 좋아해 내가 아는 것이 내가 모르는 얼굴을 보이는 순간의 공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낯선 것에게 낯익고 편안한 무엇을 침범당하는 순간의 공포는 아주 강하니까…… 그래서 거울 속의 나 소재는 그렇게나 수명이 긴 거겠지

3. 괴담 얘기 2
이걸 시리즈라고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레딧 같은 데서 자기가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공포체험 얘기를 하던 유저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더니 이후 업데이트가 없고, 몇 달 뒤 다른 유저가 최근 자기가 겪고 있는 공포체험 게시글을 올리는데 댓글로 이거 u/johndoe가 겪은 일이랑 똑같지 않냐는 말 달리는 거 좋아함
근데 기기묘묘 존재에 대한 묘사만은 이전 유저의 묘사랑 다르면 좋겠군 새로 이사를 왔는데, 바로 옆집 사람이 자기 정원에 서서 밤낮 가릴 것 없이 늘 웃으며 우리 집을 올려다보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이라고 치면 u/johndoe의 옆집 사람은 금발에 푸른 눈이었는데 그 다음 타자인 u/whosnext의 옆집 사람은 진저에 갈색 눈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줄줄이 소시지처럼 이어지는
관리자예리

08.01 | 13:58
재밌는 레딧 괴담 추천 받아요
없겠지!!!!! 내 친구들 중에서 제일 레딧 열심히 보는 게 나니까!!!!! 아무렴!!!!!!!
관리자예리

08.07 | 19:24
글 새로 올리기 귀찮으니까 이쪽에 잇기
요즘 백일몽화 함
근데 게임은 안 하고 출석보상 재화 쌓인 걸로 가챠만 돌림
이게 주 컨텐츠입니다. (저만 이렇습니다.)
명일방주 여전히 하고 있는데 EX8맵이 개똘추사기꾼맵이라서 어쩔 줄 모르는 중
살려주라 #맹빵일기
관리자예리

08.07 | 23:49
해냇어요. good.
관리자예리

08.16 | 21:23
브금 추가해야지
뭐 넣을까

◆ COMMENT ◆

No. 34 | 일기

관리자예리

07.16 | 20:45
재연조는 진짜 전설이다
얘들아 듣고 있어? 재연조는 진짜 전설이라고……
그리고 피의자 A는 정말 좋은 시날입니다. 왜냐하면, 둘이 동거를 해요.
내일 2시에 마저 잇기로 함
즐거워 후후
관리자예리

07.17 | 22:06
엔딩 봤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몽시

07.19 | 10:48
당신은 멋진 PL
나도 즐거웟어 예리 뽀뽀쪽!
관리자예리

07.19 | 13:21
꺄~~ 몽시 CHU

◆ COMMENT ◆

No. 33 | 일기

관리자예리

07.14 | 23:58
앨범 도착해서 택배로 후다닥 부쳤음
천순 소설 사진도 같이 찍었다 이건 저저번 달인가 여하튼 그쯤 이미 도착했던 거지만

감상.
몰겟고 그냥 딱 죽고만 싶어요.
아니 얘들아 진짜 죽고 싶다
나 한동안 과몰입 오타쿠 될 것 같아 진짜 미치겠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이냐 (긍정적 의미)
이럴 수가 있나 진짜 (몹시 긍정적 의미)
소녀병~~~~~~~~~~!!!!!
관리자예리

07.15 | 00:00
근데 역시 중간에 좀 더 에피소드가 있었어야 한다고 봐
창상~광성~진전 사이에 레지스탕스 에피라든가 마녀한테 본격적으로 대항하는 스토리가 하나쯤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걸 싶음
그리고 천순 소설 읽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좀 있고
아니 근데 아이린님 진짜 미쳤나요 (너무나도 긍정적인 의미)
천순 소설에서부터 생각했지만 이 마녀는 정말!!!!! 미쳤다…… (세상에서 제일 긍정적인 의미)
관리자예리

07.21 | 19:58
to you도 진짜 좋다
이번 앨범 다 정말 좋아
좋아……

◆ COMMENT ◆

No. 32 | 일기

관리자예리

07.10 | 16:01
커미션 작업을 했어요. 앞으로는 PDF 파일로 줄 때 바닥글로 제목을 좀 깔아야겠어
ePub 파일 표지에만 제목이 나오니까 애매하군

#예예오페이지
관리자예리

07.10 | 16:02
로판 커미션 아니고 Yes 판타지 커미션 됨
로판 커미션이지만, 로맨스를 빼 달라고 하시면 빼 드립니다. (예?)

◆ COMMENT ◆

No. 31 | 일기

관리자예리

07.01 | 22:54
백만 년 전에 넣었던 넬유님 떡메 도안 커미션
레몬타인 노벨 씨와 엘.패
Q. 그래서 떡메는 넣었습니까? A. 깜빡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넣지 않을까

스팸이 들어와서 댓글 권한을 2레벨로 올렸어요.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가입을 하셔야만 제 다이어리에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하늘의 뜻입니다

그럼 이만 커미션 자료 정리하러 감 

◆ COMMENT ◆

No. 30 | 일기

관리자예리

06.22 | 22:12
소녀병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으며
위는 일반판 재킷입니다. 저는 친구들과 모여, 한정판을 샀습니다. (지금 배대지에서 결제 대기중)
멜론북스에서 예약받는 멜론북스 한정판도 살까 고민했는데
내가 고민을 끝냈을 때도 재고가 남아있다면 살게

현지에는 이미 배송받은 분들 있대서 검색해보고 분노. 질투. 애환으로 몸을 태우고 있음
마지막 앨범이래서 잔향이나 광성 초회한정판 같은 걸 생각했는데 그런 디럭스판은 아니더라
그럼 이번에도 일러스트 위에 가사 올리는 최악의 방식을?
믿을 수가 없다 아니길 바란다

아무튼 곧 들을 수 있음
관리자예리

06.23 | 22:44
일러집 재판해줘
아님 지난 일러까지 전부 실어서 새로 내줘
제발!!!!!
관리자예리

07.07 | 18:13
앨범 재킷(위의 일러스트)의 어마어마한 비밀을 알았고 지금 기절함
이럴 수가 있나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 COMMENT ◆

No. 29 | 일기

관리자예리

06.05 | 01:31
커미션 작업 하나 끝
표지는 epub 만드는 김에 얼추 형태만 갖춰 봤어요
조만간 머리 다듬으러 가야지
작업 방식 때문에 글 쓰는 데 시간 엄청 오래 걸리는데 와중에 갈아엎기까지 자주 하는 편이라 큰일이네

#예예오페이지
관리자예리

06.05 | 01:33
로판 커미션인데(일단은) 무엇 하나 로판 같은 구석이 없다
로판은 저런 제목 안 쓴다 저런 제목은 1. 로맨스 소설이나 2. BL에만 있다

◆ COMMENT ◆

No. 28 | 일기

관리자예리

05.29 | 16:21
스티커를 잔뜩 샀어요. 양면 파일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 두 배 정도 있습니다.
다꾸도 안 하면서 스티커를 사 버렸다
왜냐하면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만간, 다꾸를 시작합니다.
순서가 잘못됐음
편지도 보내야지 룰루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옷에 자꾸 벌레 붙어서 싫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하고 있다는 걸 매년 여름마다 깨닫게 되는 게 너무 싫다……
커피 마시는 중
관리자예리

05.29 | 21:33
오늘의 런닝맨 (풋살 중)

유재석: (선수) 교체 안 돼요? 한 명만 할게요
제작진: 누가 봐도 큰 부상이면 돼요
지석진: 아악 (갑자기 주저앉음)
유재석: 석진이 형 마음의 상처가 커요

그리고 김종국은 축구를 못한다.

◆ COMMENT ◆

No. 27 | 일기

관리자예리

05.23 | 22:17
2022. 05. 22 Sun 시청
넷플릭스
추즈 오어 다이 ★★★★☆

이하 스포일러
영화 내용을 촤르라락 다 적어놨습니다!!! 진짜임!!!!!
관리자예리

05.23 | 22:27
펼치기
트위터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적당한 러닝타임, 적은 등장인물 수(나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면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적으면 가산점을 준다), 간결하지만 확실한 소재의 조합이 재밌었다. 좀 잔인한 쥬만지(1편)라는 인상을 받음. 와! 내장파티! 극고어! 까지는 아닌데 사람이 상처 입고 피 흘리는 걸 생생하게 보여줌.

전개가 시원시원했고 결말도 깔끔했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범죄자에 대한 사적 제재란 옳은가? 결국 이 게임(저주)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아주 개운하지는 않았음. 그래서 별점을 한 개 깎았습니다. 엄청나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만악의 근원이 된 저주가 어디에서 왔는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지만 중후반부에서, 케일라와 아이작이 저주에 접근하는 방식은 좋았어. 신선했다! 사람 손으로는 어쩔 도리도 없는 영적 존재를 파헤쳐서 명령 프롬프트 형태로 해석하는 게 새로웠음. 저 형태를 쟤네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잖아.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다 보니 이런 걸 보면 우와~ 하고 대단하게 여기게 되는 듯. (내가.)

2단계는 처음엔 그렇게 무섭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가장 사랑하는, 그것도 너무나 나약한 사람이 내가 없는 곳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고 그것을 위해 내가 어떤 물리적인 도움도 줄 수 없다면 확실히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상황이겠지 싶음. 4단계는…… 아이작은 분명히 고통스러워 보였는데 연출 때문인지 은근히 개그로 느껴지긴 했다. 근데 그거랑 별개로 슬프고 괴로웠던 건 아이작한테 정을 줘 버렸기 때문에…… 쪼끔 욺. 공포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사망 확정 이니까 헤헤 귀엽다 하면 안 되는데 나는 그를 귀엽게 봐 버렸다고. 그렇지만 마지막 대사가 말야~~~~~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서웠던 건:
1. 성희롱하는 마약상
2. 할의 아들
1은 현실적인 공포였기 때문에 굳이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후반부에서 2 보고 순간 헉 했다. 왜냐하면, 영화의 첫머리에서 할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시청자가 곧장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몰골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겉보기에 할의 '선택'으로 고통받은 것이 어느 쪽인지를 확연히 알 수 있었던 건 아들 쪽이었지만, 보스 배틀에서 할의 아내가 규칙을 알아차리기 무섭게 자기 남편이 아닌 케일라에게 덤벼들었던 건 그녀 역시 저주 탓으로 수많은 고통을 떠안아야 했다는 뜻이겠지. 혹은 자기 자식을 망가뜨린 남편에 대한 복수.
할을 살해하기 위해 케일라가 택한 방식이: 물로 뛰어드는 것 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총평: 잘 만든 킬링타임용 영화. (그렇다고 저는 생각해요.) 고어에 면역 있으면 혼자서도 볼 만하다고 생각함. 실제로 저는 혼자서 봤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 이상한 거 함부로 주우면 골로 간다. 틀림없음.
관리자예리

05.23 | 22:38
그러고보니 옛날엔 공포영화 혼자 절대 못 봐서 어쩌다 보게 되면 새벽 4시까지 우엥 우엥 하다 겨우겨우 잠들곤 했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
그거야 당연하지 새벽 4시까지 우엥~~~ 하다 잠 못 자면 다음 날 아침이 죽도록 고단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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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6 | 일기

오늘의 이모저모
관리자예리

05.23 | 22:07

해야 할 일 정리

~ 6/6 가을이 커미션 마감
~ 7/1 주희 커미션 마감
이번 달 안으로 친구들한테 편지 쓰기
올해 안으로 단편 하나 쓰기 (이건 희망사항)

급한 건 대략 이 정도
까먹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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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 백업

  그것은 도대체 몇 번째 슬픔의 도시였을까. 태어나서부터 줄곧, 슬픔의 도시만을 통과해온 느낌이었다. 어째서 이렇게 번번이, 먼 길을 힘겹게 걸어 도달하는 곳이 슬픔의 도시들인지, 나는 잘 알 수가 없었다. 길을 걸을 떄면 어디에라도 서둘러 도착하고 싶어진다. 도착만 하면, 이번에는 좀 더 나은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예상은 언제나 빗나갔다. 어디에 정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들은 어느 순간 내 눈앞에 나타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스윽, 하고 나를 끌어들인다. 나는 그저 빨려 들어갈 뿐이다. 오랜 여행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있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는 나을 수도 있어, 하고 도시가 나를 끌어가는 대로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좀더 나은 곳까지 가고 싶다. 제대로 된 곳에서 살고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길을 걷는다. 이 길은 지독히 단조롭다. 나무도 풀도 꽃도 새도 강도 산도 없다. 벌레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눈을 들면 저기 먼 곳에, 아득한 지평선이 열려 있을 뿐이다. 나는 앞을 볼 수 없는 험한 산속을 헤매어보기도 했지만, 그때도 지금만큼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험한 산을 헤집고 나가면 편안한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내 눈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설혹 내가 저 지평선까지 걸어갈 수 있다 해도,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전에 나는 지쳐 쓰러져버릴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아픈 다리를 참으며 계속 걷고 있는가. 이 세상에 기쁨의 도시 따위는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기쁨의 도시는커녕, 슬픔의 도시조차 보이지 않는 이 망망한 길을, 왜 걷고 있는가.

  / 황경신,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다> 
관리자예리

05.12 | 00:03
그리고 이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로그 게시판에 이모티콘을 추가했어요.

#좋아하는_책의_좋아하는_문장
몽시

05.12 | 01:16
나 요즘 황경신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그리고 예리 갠홈이 후와후와해졌어 예쁘다 이모티콘도 써야지

관리자예리

05.12 | 01:23
후후 귀엽지
화가나요. 도 있지만 화가 나지 않으니 쓰지 않습니다.

황경신 작가님 책 제발 읽어줘
초콜릿 우체국(위의 단편이 실린 책)은 개정판도 나왓어요
전자책도 있어요
제발

◆ COMMENT ◆